메카닉 7

캠퍼 MS 18E Kämpfer

콩콩코믹스로 키어온 '건담'에 대한 열정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급격히 식었다. 그렇게 오랜 이별을 하다 갑자기 IMF가 오고 할 일이 없어지며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간만에 돌아온 이 세계에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프라모델도 엄청난 발전을 시작하고 있었다. 마침 라이노3D를 배우기 시작했고, 무언가 연습할 꺼리는 찾다 무작정 모델링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고.. 한달 반이 걸려 겨우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면을 이렇게 만드는게 맞는지,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게 맞는지,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지.. 갖가지 고민이 꼬리를 물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약간의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는 점이다. 중간에 포기했다면 지금까지 3D를 붙들고 있지는 않았을텐데.. 고마운 모델이다.

메카닉 2025.12.02

큐베레이 AMX-004 Qubeley

아무리봐도 '닭'이었다. 나는 어린시절 병아리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어서인지 조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더구나 어깨의 커다란 '뽕' 은 너무나 일본 풍이었다. 그래서 이 모델에 대한 '거부감' 이 있었다. 반전은 3D를 사용하면서이다. 이 모델이 가진 아름다운 곡면이 눈에 들어왔다. 표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직선은 작업은 쉽게 질리지만, 곡선은 불규칙한 변화때문이어서인지 작업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물론 양쪽다 힘든 것은 같다) 산업디자인에서 추구하는 좋은 품질의 곡면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만들었다.

메카닉 2025.12.02

백식 MSN-00100 Hyaku-Shiki

항상 주인공보다 주인공을 돕는 역할이 좋았다. 이 모델에 탑승하는 파일럿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중 역할은 서브 포지션이었다. 마지막화에서 목숨을 잃은 시로코가 가장 타격을 받았다고 하겠지만, 사지가 날아가고 몸통만 간신히 남은 이 기체가 또 다른 의미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헌신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특출한 무장이나 기계적 성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항상 그 이상을 해내는 흡사 휴먼드라마에서 느껴지는 '감동' 같은 것이 있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메카닉 202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