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키 센티넬의 표지 이미지에 엄청난 충격을 받었다. 엔지니어들이 우주유영을 하며 건담 주위를 맴돌고 있고, 고개를 내리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다음 출정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은 '내가 바로 건담의 끝판왕이야" 라는 소리 없는 외침을 전하는 듯 했다. 빈약한 3d 실력을 가지고 이 마스터피스를 만들 수 있을까.. 부정적인 마음이 들었지만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모델링을 시작한 2000년 즈음에는 표지 이미지와 몇 장의 참조 이미지 외에는 쓸만한 자료를 구하기 힘들었다. 반다이의 HG모델이 나와 있기는 했지만, 다른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참조할꺼리가 없었다. 이미지를 참조하여 블록아웃 모델을 만들고 3d 뷰를 비슷한 각도로 돌려 놓고 보이는 부분은 보이는 대로 안보이는 부분은 상상력으로 메워가며 조금씩 만들어 나갔다. (마침 지금의 AI가 하는 식으로...) 너무 오래된 모델링이고 언급했듯 빈약한 자료로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엉성하고 억척스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2달 동안 가진 능력을 모두 동원하여 마무리를 했고, 비스하게나마 만들 수 있어서 만족한다.
사람 눈이 비슷한가보다. 이 후 이 모델은 엄청난 인기와 함게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 되었고 현재까지 최고의 건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시 이 모델을 수정할 날이 올지 모르겠다. 다시 모델링을 해도 지금 나와 있는 것들보다 더 잘 할 자신이 없다. 어쩌면 나만의 작품을 남긴다는.. 가벼운 마음 정도로 리부트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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